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본격 시행 첫날인 1일 300명이 넘는 사람이 체포됐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도심 곳곳에서는 수천명이 홍콩보안법에 반대 시위를 벌였다. 홍콩 경찰은 이날 저녁 8시 기준 300여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홍콩보안법 위반자는 9명으로, 남성 5명과 여성 4명이다. 홍콩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처음 체포된 사례는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독립’이라고 적힌 깃발을 소지하고 있던 남성이었다. 이날 홍콩 독립 메시지를 담은 깃발을 흔든 15세 소녀도 체포됐다.
나머지 체포된 사람들은 불법 집결, 공격용 무기 소지 등의 혐의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야당 의원인 레이먼드 찬(陳志全), 탐탁치(譚得志) 등도 있었다.
시위는 저녁이 되면서 격렬해졌고, 경찰의 대응도 강경해졌다. 경찰은 코즈웨이베이 지역에 물대포를 배치하고, 최루탄과 후추 스프레이 등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막았다. 온라인에는 경찰을 물대포를 직사하자, 이에 맞은 시위자가 2m가량 날아가는 동영상도 유포됐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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