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겸 BJ 김이브(37‧사진)가 사망한 진워렌버핏(40·본명 진현기)을 애도했다.
김이브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오늘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로 많은 분이 걱정의 목소리를 보내주고 계신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과거의 모든 불미스러웠던 일은 뒤로 하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이브는 과거에 진워렌버핏에게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 진워렌버핏은 2010년 G20 정상회의가 열리던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김이브님 결혼해 달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공개구혼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당시 진워렌버핏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G20 행사장에서 사랑고백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진워렌버핏은 김이브에 대한 일방적인 스토킹 행각을 계속했고, 결국 특수협박 등으로 기소돼 실형(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이브는 2007년 아프리카TV BJ로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으며, 센스 있는 말솜씨와 미모로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유튜브 채널 기준으로 94만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 방송인이다.
한편 8일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진워렌버핏은 이날 오전 7시10분쯤 부천시 중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에 있다.
진워렌버핏은 사망 전 지인에게 남긴 메시지에서 “내 삶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죽는 게 두렵고 무섭지만 마음이 편해지고 싶다”고 밝혔다.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불리는 진워렌버핏은 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했으나, 김이브 스토킹 외에도 시청자 성추행 등 각종 기행과 논란으로 영구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진엘론머스크’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계속해왔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김이브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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