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15일 ‘함바왕’ 유상봉씨와 선거공작을 공모했다는 일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선거공작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8월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소속 소통위원의 부탁으로 억울한 민원이 있다는 유상봉을 처음 만났고, 의례적이고 통상적인 민원 처리를 해주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윤 의원은 “당시는 공직선거법상의 국회의원 선거기간도 아니고 민주당이든 통합당 어느 정당에서도 국회의원 경선 후보가 정해지지 않아 누가 경쟁자가 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해당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또 “유상봉은 이미 수차례의 사기행각을 벌인 사람으로, 유상봉의 진술에 기초한 보도는 극히 위험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인천경찰청에서 수사에 의하여 유상봉의 허위진술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KBS는 윤 의원이 이번 21대 총선에서 이른바 ‘선거공작’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는 이른바 '함바왕'이라고도 불리는 유씨가 윤 의원과 만나 총선에서 다른 경쟁 후보들을 흠집 내는 데 공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씨는 2011년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비롯해 고위공무원들이 줄줄이 구속됐던 이른바 '함바게이트'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유씨와 유씨 아들, 윤상현 의원 보좌관 조 모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윤 의원이 이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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