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달가량 폭우가 계속되면서 후베이성 이창(宜昌)에 있는 세계 최대 댐 산샤(三峽)댐의 붕괴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제한 수위를 한참 초과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홍콩 빈과일보와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기준으로 샨샤댐 수위는 이날 오전 11시경 163.85m까지 증가했다. 이는 홍수 제한수위인 145m를 18m나 초과한 것이며,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1m 남겨둔 수준이다.
당국은 인근 제방을 폭파하는 등 홍수 유입량 억제 시도를 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샨샤댐의 상류 유입량은 초속 5만8000㎥에 달하지만 하류로 방류되는 유량은 초속 3만6000㎥에 불과하다.
빈과일보는 “이달 현재 중국 24개성에서 2385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수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중국 응급관리부에 따르면 19일까지 31명이 죽거나 실종됐고, 가옥 1만6000채가 붕괴되는 등 피해액은 644억위안(약 12조원)에 달한다.
2009년 완공된 산샤댐은 높이 185m에 길이 2.3㎞의 규모로, 건설비는 약 2000억위안(약 34조원)이 든 것으로 추산된다. 총저수량은 393억t으로 소양강댐(29억t)의 13배가 넘으며, 발전기 용량이 2240만㎾에 달하는 세계 최대 수력 발전소다.
한편 지난해에도 산샤댐이 휘어진 것처럼 보이는 구글 위성사진이 공개돼 당국이 해명에 나서는 등, 이미 수차례 샨샤댐 붕괴 소문이 퍼진 바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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