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내정했다.
최 신임 정무수석은 서울고, 동국대를 나와 시민운동을 하다가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한 뒤 4선 의원을 지냈다. 남양주갑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뒤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송파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올해 치러진 21대 선거에서 낙선했다. 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나누는 측근이다.
강민석 대변인은 최 신임 수석에 대해 “야당과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에 대한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여야 협치를 복원하고 국민통합을 하는 데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부산중앙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감사원에서 공직을 역임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고, 이후 감사원 사무총장을 맡았다. 강 대변인은 “감사원 요직을 두루 거친 감사전문가일 뿐 아니라 문재인정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인사검증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문재인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은광여고와 덕성여대를 졸업했다. 녹색연합 사무처장을 지내는 등 오랜 기간 환경운동을 해왔다. 이후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제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올 초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에 임명되면서 문재인정부 청와대 참모진에 야당 출신 인사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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