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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사진)가 선수 시절 대회 출전 비용 때문에 겪었던 고충을 밝혔다.
손연재는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다시 여기 화제가‘ 특집에 배우 최여진, 아나운서 이혜성, 개그만 유상무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손연재는 “돈 때문에 리듬체조를 그만둘 뻔했다고 들었다”는 진행자 김국진의 말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손연재는 “개인 운동이라 대회 한 번 나가면 개인이 본인뿐만 아니라 코치, 심판, 트레이너, 발레 선생님 등 모든 팀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국가대표도 마찬가지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정도만 국가에서 지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1학년 때 시니어가 되고 아시안게임을 처음 나갔는데, 한 달 정도 전지훈련 하면서 비용이 수천만원이 들었다”며 “그래서 그때 메달을 못 따면 리듬체조를 그만두겠다는 각오로 출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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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는 “그래서 지금 봐도 그 어떤 대회보다 눈빛이 살아있다. 그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서 광고를 찍게 됐고, 그 돈으로 다른 대회를 나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지금은 그렇지 않은데 그 당시까지만 해도 ‘왜 운동선수가 운동 안 하고 광고를 찍냐’는 인식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욕을 먹고, 러시아에 있을 때는 광고 찍으려고 한국에 갔다 오면 ‘스타 놀이 잘 하다 왔냐’고 욕을 먹었다”며 “그래도 선수 생활을 하려면 광고를 찍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손연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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