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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 빛 발한 ‘케이무크’… 수강신청 78% 늘어

입력 : 2020-10-05 06:00:00 수정 : 2020-10-04 18: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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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17만여건… 가입자 62만명 넘어
“집에서도 다양한 분야 학습 기회” 호응

“2020년 나의 평생학습 기준에 따라 기능 영역은 오프라인, 지식과 이해 영역은 온라인 강좌로 접근해보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부터 평생교육 오프라인 강좌는 파죽지세로 중단되기 시작했다. 박물관, 도서관 등 공공기관 출입도 통제됐다. 그나마 인터넷 강의를 찾다가 만난 케이무크(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만이 내 학습계획에 오롯이 살아남았다.”

최근 열린 ‘제5회 케이무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란정(64)씨의 체험수기 내용 중 일부다. 박씨는 올해 케이무크를 통해 ‘역사와 문화로 읽는 유럽도시’ ‘스토리텔링과 인공지능’ ‘현대인의 한방건강관리’ 등 총 8개 강좌를 이수했다. 그는 수기에서 각 강좌에 대한 감상을 설명하면서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오프라인 교육이 불가피한 경우 차선으로 선택했던 온라인 교육이 코로나19 이후 갑자기 일반화가 됐다”고 말했다.

우수상을 받은 표나혜(33)씨는 남편을 따라 미얀마로 이주했다가 케이무크의 도움을 받아 미얀마어 수업을 들었다. 그는 수기에서 “(미얀마어 공부를 위해) 현지인 선생님을 모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유행으로 통행 제한이 시작돼 방문이 어려워졌다”며 “이전에 다운로드만 해뒀던 케이무크 애플리케이션을 둘러보다 현대 미얀마어 수업이 막 개강한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쇄정책으로 외출이 제한된 미얀마에서,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할 수 있는 수업인 케이무크를 만난 건, 딱 나를 위한 새로운 학습의 기회가 열리는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 사례처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많은 이들이 케이무크를 통해 학습 기회를 얻었다. 케이무크는 2015년 10월 교육부 주도로 개설된 온라인 무료 강의 플랫폼이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3∼4월 수강신청 건수는 17만8687건으로 전년 동기(10만534건) 대비 77.7% 늘었다. 회원 가입자 수도 같은 기간 8만4916명으로 전년 동기(3만8053명) 대비 123.2% 증가했다. 올해 5월 말 기준 누적 방문 건수는 1452만7781건, 수강신청은 142만7560건, 회원 가입자는 62만4695명이다.

케이무크가 제공하는 강좌도 2015년 27개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745개로 늘었다. 교육부는 인공지능(AI)·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수요에 적합한 강좌와 함께 해외 유명 강좌, 국내외 석학 강좌를 케이무크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외 온라인 교육 플랫폼 연계 명목으로 총 35억원, 국내외 석학 강의 제작을 위한 50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놓은 상태다.

교육부는 최근 제16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6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에서 케이무크 플랫폼 고도화, 다양한 콘텐츠 확보 등을 논의하면서 이 플랫폼 내에서 온라인 토론·동료평가가 가능하도록 하거나 기존 강좌에 오프라인 토론를 결합하는 식으로 쌍방향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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