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뼉 세 번 치면 벨소리 울려 폰 찾고
글씨에 카메라 갖다 대면 돋보기 역할
정부, 배움터 운영… 디지털 격차 해소
코로나19 유행 속에 정부는 노인 등 정보 취약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이 내놓은 스마트 음성 서비스나 고령층 타깃 애플리케이션 등도 노인들의 ‘위드(with·함께) 스마트’ 생활을 돕는다.
6일 정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달부터 디지털 교육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은 누구든지 찾아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 배움터’ 운영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디지털 격차가 사회·경제적 격차로 심화하는 현상을 막는 것이 목표다. 전국 주민센터, 도서관, 복지관 등 1000개소의 디지털 배움터에 강사 2명과 서포터즈 2명이 배치됐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령층에게 도움이 될 만한 앱도 있다.
휴대전화를 어디에 두었는지 자꾸 잊어버린다면 ‘박수로 폰 찾기’ 앱을 활용해 봄 직하다. 박수를 빠르게 세 번 치면 벨소리가 울려 휴대전화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돋보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돋보기’ 앱을 대용으로 쓸 수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잘 보이지 않는 글씨에 가져다 대면 화면에 글자가 자동으로 확대돼 나온다.
구글 어시스턴트, 삼성 빅스비, 애플 시리 등 인공지능(AI) 음성 호출 서비스는 노인들이 스마트폰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시간이나 날씨를 묻거나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는 일, 음악 재생 등을 간단히 음성으로 해결할 수 있다.
휴대전화로 긴 글을 쓰기가 어렵다면 ‘스피치 노트’ 앱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앱에서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말을 하면 음성이 텍스트로 변환되고, 완성된 메모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바로 공유할 수 있다.
건강 관련 정보가 필요할 때도 앱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굿닥’ 앱은 현 위치를 중심으로 휴일이나 야간에 진료하는 병원, 문을 연 약국 등을 찾아 준다.
병원을 이용한 사람들이 남긴 후기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모두닥’ 앱도 있다. ‘케어닥’ 앱은 전국의 노인요양시설을 검색할 수 있고, 정부기관 평가등급, 시설·가격 정보, 사용자 후기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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