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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최지만, 신들린 1루수비 빛났다

입력 : 2020-10-13 20:16:37 수정 : 2020-10-13 20: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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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송구 다리찢기로 잡아내
휴스턴 상대 ALCS 2연승 한몫
안타 없이 행운의 1득점 활약도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왼쪽)이 13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ALCS 2차전에서 8회말 멋진 포구로 주자를 아웃시키고 있다. 샌디에이고=AP연합뉴스

야구에서 1루수는 수비가 어렵지 않은 포지션으로 오해받곤 한다. 하지만 1루수의 안정된 포구가 없다면 야수들의 보살이 완성될 수 없어 1루수는 수비의 든든한 기둥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9)이 포스트시즌에서 이런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10일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최지만이 불안한 송구를 2개를 잡아내지 못했더라면 탈락했을 가능성이 컸다. 탬파베이가 단단한 수비를 기반으로 한 팀이라 그가 보여준 좋은 수비의 가치는 남달랐다.

최지만의 수비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빛났다. 탬파베이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ALCS·7전4승제) 2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2로 누르며 2연승을 거뒀다. 여기에는 1차전에 결장했지만 2차전에서는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지만이 보여준 수비의 덕이 적지 않았다.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나마 1회 말 상대 송구 실책으로 출루해 이어 나온 마누엘 마르고트의 3점 홈런 때 득점을 올린 것이 전부였던 최지만은 수비만큼은 여전히 든든했다.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휴스턴 알렉스 브레그먼의 땅볼 타구 때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의 다소 짧게 날아온 송구를 다리를 찢으며 잡아내 아웃카운트로 만든 것이 호수비의 시작이었다. 최지만은 4-1로 앞서던 8회초에 명장면을 다시 한 번 연출했다. 1사 후 브레그먼의 땅볼을 3루수 조이 웬들이 무릎을 꿇은 채 잡아냈지만 1루 송구는 베이스 왼쪽으로 치우쳤다. 이러자 최지만이 발끝을 1루 베이스에 걸친 채 쓰러지며 아웃을 만들어내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실책을 기록할 뻔했던 웬들은 최지만 덕분에 명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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