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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접종 후 사망자 속출… 정세균 독감 접종, 국민 불안 의식했나

입력 : 2020-10-22 10:24:08 수정 : 2020-10-22 11: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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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맞아도 되나’ 혼란 속… 丁 접종 ‘비공개→공개’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독감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세종시 연동면 보건지소에서 현장 시찰을 마친 후 독감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직접 보건소를 찾아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았다.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오후 세종시 연동면 보건소를 찾아 70세 이상 어르신들 예방 접종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19일부터 만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 접종이 재개된 상황에서 접종을 받는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은지, 예방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다.

 

현장점검을 마친 정 총리는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았다. 정 총리는 1950년 9월29일(음력)생으로 무료 예방 접종 대상자다. 당초 정 총리는 예방 접종을 비공개로 진행하려고 했지만, 최근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면서 커진 국민 불안을 달래기 위해 공개 일정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독감 백신을 맞은 이후 사망한 사례는 22일 오전 10시 기준 13명으로 늘었다.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안동 등에서 추가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독감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아니면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접종을 미뤄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사망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예방 접종 중단보다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과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속출이 이례적인 상황인 만큼 안전성이 검증되기 전까지 독감 예방 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갈린다.

22일 오전 전남 장성군보건소에서 직원이 냉장 보관 중인 독감백신 비축분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가운데 보건당국은 예방 접종 사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망자들에 대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인 질병관리청은 일부 사례의 경우 사망 연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독감 백신으로 인한 사망인지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긴급 브리핑에서 “오전까지 보고된 총 6건의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사례에 대해 논의한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예방 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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