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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월세 無”… 기숙사형 청년주택 오픈

입력 : 2021-03-19 03:00:00 수정 : 2021-03-18 22: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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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대학 인접한 마포구에 들어서
공공기숙사 형태로 공급 첫 사례

서울시가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다수 대학이 인접한 마포구에 ‘기숙사형 역세권 청년주택’(창전동 19-8번지·조감도)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외 다른 지역 출신 대학생들은 임대보증금과 월세 부담 없이 관리비(월 10만원)만 내면서 이곳에서 생활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역세권 청년주택은 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해 민간사업자가 역세권에 위치한 주거면적 전체를 임대주택으로 지을 수 있게 한 사업이다. 임대주택은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등에 우선 공급한다.

6호선 광흥창역과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인근에 위치한 이번 기숙사형 역세권 청년주택은 공공임대 물량 전체를 공공기숙사 형태로 공급하는 첫 번째 사례다. 시는 2017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서울 지역 공공기숙사 수요를 조사했고 철원군과 삼척시, 속초시, 인제군, 정선군 등 9개 시·군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각 지자체가 기숙사 운영비(가구당 연간 100만원 수준)와 임대보증금(3324만원)을 부담한다. 해당 지역 출신 학생들은 월 10만원의 관리비만 내고 공공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7일까지 총 120명의 타지 출신 대학생들이 기숙사 입주를 마쳤다.

마포구 기숙사형 역세권 청년주택은 6개층 규모로 조성됐다. 2인 1개실 구조로 설계됐는데, 각자의 방이 있어 사생활이 보장된다. 1개실당 전용면적은 26㎡(약 8평)이고,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붙박이 옷장 등이 옵션으로 갖춰져 있다. 청년주택 내에 북카페, 체력단련실, 공동세탁실, 게스트하우스 등이 마련됐다.

입주 학생들은 만족스러운 분위기다. 한 입주 대학생은 “대학 기숙사보다 임대료가 훨씬 저렴하고 학교에서도 가까워서 신청했다”며 “2인 기숙사지만 각자 방이 따로 있어 생활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시는 가용택지 부족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대학기숙사 공급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역세권 청년주택을 활용한 공공기숙사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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