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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냄새 맡고 싶어서” 日서 도착증 남성이 헌 구두 훔치고 새 구두 갖다놓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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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7 13:00:00 수정 : 2021-04-18 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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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집에선 여자 구두 20켤레 나와
여자 구두 절도 용의자 카츠 히로아키(33·왼쪽)와 그가 훔친 구두들. 닛폰뉴스네트워크(NNN) 영상 갈무리

 

일본에서 한 30대 남성이 ‘여자 구두 절도’ 혐의로 붙잡혔다. 그는 ‘여성의 발 냄새를 맡고 싶다’는 이유로 여자 구두만 골라 훔치고는 똑같은 브랜드와 모양, 색상의 새 구두를 갖다놓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낡은 여자 구두를 새 구두로 바꿔치기 한 30대 절도범이 기소됐다.

 

지난 1월30일 일본 아이치현 나가쿠테시에서 음악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20대 여성이 퇴근할 때쯤 자신의 낡은 구두가 완전히 새로운 구두로 바뀌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성은 “제 망가진 5000엔(한화 약 5만원)짜리 구두가 퇴근하면서 신어보니 새 구두가 돼 있었다. 너무 이상하다”고 경찰에 말했다. 신고자의 구두는 너무 낡아서 걸을 때마다 휘청거릴 정도였는데 완전히 새것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것.

 

ANNnewsCH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경찰은 사건 발생 두 달여 만인 지난 6일 용의자를 검거했는데, 카츠 히로아키(33)씨였다.

 

그는 경찰에 자신이 구두를 훔친 게 맞다고 시인했고, 범행 동기에 관해선 “여자 구두(발) 냄새를 맡고 싶었다”고 말했다.

 

카츠씨는 사건 당일 오전 10시30분쯤 신고 여성이 슬리퍼로 갈아신고 업무를 보는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벗어둔 낡은 구두를 몰래 훔치고는 브랜드, 스타일, 색상, 크기까지 똑같은 새 구두를 구해 바꿔놓은 것. 카츠씨와 신고 여성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경찰은 카츠씨의 범행 동기와 수법이 엽기적이어서 여죄가 있을 것으로 판단, 그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카츠씨의 집에서는 서로 다른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로퍼, 플랫, 펌프스 등 구두 20켤레가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 절도 외에 추가로 적용할 혐의가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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