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놀면서 육아 도맡은 남성 3월 1만3000명… 역대 최다

입력 : 2021-04-19 20:27:57 수정 : 2021-04-19 20:57:3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난해 동기 비해 6000명이나 늘어
한창 일할 3040이 74%로 가장 많아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주로 집에 있었던 남성이 지난달 1만3000여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육아를 맡은 남성은 1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00명 늘면서 관련 통계 조회가 가능한 1999년 이래 최다였다. 증가 폭은 2018년 3월(6000명) 이후 가장 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아니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으로, 그중 활동상태가 ‘육아’인 사람은 초등학교 입학 전인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이들이다.

지난달 육아를 맡은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연령대로 보면 30대와 40대가 74.5%로, 4명 중 3명꼴이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육아를 선택한 젊은 아빠가 은퇴한 뒤 손주를 돌보는 할아버지보다 많았다는 얘기다.

세부 데이터를 보면 지난달 전체 육아 남성 1만3294명 가운데 30∼34세가 1538명(11.6%), 35∼39세가 3928명(29.5%), 40∼44세가 2910명(21.9%), 45∼49세가 1532명(11.5%)이었다. 이 밖에 50∼54세 1003명, 55∼59세 1201명, 60세 이상 1182명이었다. 29세 이하는 한 명도 없었다.

육아를 전담하는 남성 인구는 늘어나는 추세다. 연간 통계로 보면 2011년 육아 상태인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4000명에 불과했다. 이후 대체로 증가해 2018년 8000명, 2019년 9000명, 지난해 9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만1000명, 2월 9000명, 3월 1만3000명이었다.

육아 상태 비경제활동인구는 규모만 놓고 보면 여성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지만, 추세적으로는 남성이 느는 반면 여성은 줄고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부문 남성 육아휴직자는 2만7423명으로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의 비율도 2019년 21.2%에서 지난해 24.5%로 상승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