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AZ 백신 접종한 40대 간호 조무사 사지마비 증세…당국 "최종 진단 후 인과성 심의 가능"

입력 : 2021-04-20 07:00:00 수정 : 2021-04-20 17:08:0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서정숙 "기저질환 없었다. 백신접종과 관련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40대 간호조무사가 사지마비 등의 부작용을 보여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간호조무사 A씨(45)는 지난달 12일 AZ 백신을 접종한 뒤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접종 직후 일주일간 두통을 겪었고 같은 달 24일엔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복시' 증상을, 31일 병원 입원 후엔 사지마지 증상까지 보였고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상태였으며, 지난 1월 병원에 채용되면서 받은 건강 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서 의원실은 전했다.

 

약물학 박사 출신인 서 의원은 "40대 건강한 여성에게 발병 자체가 드문 병이 갑자기 생겼다면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또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 접수된 백신 관련 사망·중증 신고 79건 중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1건에 그친다고 지적하며 "환자 피해 구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증상은 경과 상으로 악화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일반병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19일 두통·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호소해 '일반 이상반응'으로 신고가 접수됐고, 접종일 기준 2주 뒤인 지난 26일께 증상이 악화해 입원했다.

 

방대본은 시도 신속대응팀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1개월 이후 추가 검사를 시행해 최종 진단명을 확인한 뒤 인과성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차 소견의 주 진단명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에 대해서는 "신경학적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해외에서도 유사 이상반응 사례가 보고된 바는 있으나,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럽의약식품청(EMA)과 식약처 등 국내외 기관에서 발급한 AZ 백신 설명서상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은 이상반응 내지 부작용 사례로 등록은 안 됐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방대본은 인과성 인정 전망 관련 질문엔 "확정 진단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안전신호(safety signals)를 통해 발생이 올라가고 관련성이 인정되는 경우 재평가가 좀 더 근거 있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