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청래 “나 법사위원장 되면 하늘 무너지냐?” 野 “아니, 환영”

입력 : 2021-04-20 06:00:00 수정 : 2021-04-20 07:57:3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SNS에 “국힘 손해 보냐, 언론개혁 두렵냐”고도
차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호중 의원의 뒤를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정청래 의원이 19일 “제가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합니까”라고 항변했다.

 

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설에 대한 정청래 생각’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언론 보도를 보고 있노라면 살포시 웃음이 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강경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인사로 꼽히는 정 의원이 각종 법안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법사위원장으로 유력히 거론된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여야 관계가 경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정 의원이 SNS 글로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정청래는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안 된다는 국회법이라도 있나”라며 “사실 국회는 고요한데 정치권 어디에서 술렁인다는 말이냐, 언론만 술렁술렁하나”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제가 법사위원장이 되면 언론개혁 할까봐 두렵나”라고도 되물었다.

 

정 의원은 또 “제가 법사위원장이 되면 국민의힘이 많이 손해를 보느냐”며 “민주당에서 순리적으로 결정하면 될 일이지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언론과 국민의힘이 (남의 당 일에) 내정간섭하는 것과 뭐가 다르나”라며 “저는 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 저는 항상 선당후사했다. 당에서 하라면 하는 거고 하지 말라면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저는 피하지 않겠다고 (당에) 이미 말씀드렸다”며 “손들고 ‘저요, 저요’ 하지도 않지만 어려운 길 피하지도 않는다. 하도 언론이 호들갑이라서 한말씀 드렸다”고도 적었다.

 

야당에서는 외려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이 되는 걸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야당 법사위원으로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기대한다”며 “국민의힘이 손해 볼 것 같지 않아서”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윤호중 전임 법사위원장은 ‘야당 법사위 간사 교체’라는 군사정권 여당도 한 적 없는 요구를 했고, 신문 기자 출신 야당 의원에겐 ‘지라시 만들던 버릇’,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에겐 ‘쓰레기’ 등 막말을 퍼부었다”며 “막말 측면만 봐도 정 의원은 후임으로서 ‘적격’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이 되면 “아직은 힘없는 국민의힘에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야당 법사위원인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정 의원의 글을 올린 뒤 “환영합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정 의원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고 일침을 놨다. 국민의힘 김근식 서울송파병당협위원장은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 맡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게 아니다. 국민의 억장이 무너진다”며 “국민의 매를 맞고도 정신 못 차리고 법사위원장 방망이 그대로 휘두르겠다는 민주당의 오만과 독주에 억장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