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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수상 소감, ‘전설’”… ‘한국 첫 오스카 여우조연상’ 윤여정식 영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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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6 14:22:36 수정 : 2021-04-26 16: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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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YT “재치 있어”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배우 윤여정(왼쪽)이 시상자이자 영화 ‘미나리’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차지해 한국영화의 새 역사를 쓴 배우 윤여정의 수상 소감은 매번 화제가 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어김없었다. 외신들은 그의 위트 있는 영어 구사 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윤여정의 수상 소감이 본격적인 주목을 받은 건 지난 11일 오스카 전초전 격인 영국 아카데미(BAFTA) 여우조연상을 받았을 때다. 윤여정은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 상은 특히나 고상하다고 알려진 영국 분들에게 좋은 배우라고 인정받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시상식 직후 10여년 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펠로십으로 머물렀던 인연을 소개하며 “장구한 역사와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상한 척(snobbish)’이란 한 단어로 축약해 표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최고의 수상 소감을 했다. 윤여정은 전설이다(미국 연예 매체 벌처)”, “잔인할 만큼 솔직하면서도 재미있는 분석(미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이란 반응을 쏟아냈다.

 

미국에서 10년간 거주한 윤여정은 영어 발음이 유창하진 않지만 그만의 유머 감각과 위트가 더해지면서 상황에 적합한 수상 소감으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지난 4일 미 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을 받았을 땐 “제가 영어를 잘하지 못해요. 정말 많이 기쁘고 행복합니다. 미국 배우조합(SAG-AFTRA)에 감사드립니다. 이름이 정확한가요?”라며 겸손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스카 수상 소감과 관련해 “윤여정이 (미국인들에게) BAFTA 때의 혹평을 반복하지 않았지만 친절하게 재치 있는 말(zinger)을 했다”면서 “유럽인들 대부분은 저를 ‘여영’이나 ‘유정’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 모두를 용서하겠어요”란 그의 소감을 전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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