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장 강도들의 공격을 받은 전직 경찰이 노련한 대응을 한 과정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전직 경찰이자 저격수로 활동했던 레오 프린슬루(48)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의 4번 고속도로를 지나가던 프린슬루는 고가의 화물과 현금을 수송하던 중 총기를 소지한 강도 차량 두 대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도요타 랜드크루저를 운전 중이던 프린슬루는 방탄 유리창이 깨지는 공격에도 남아프리카 경찰 특수부대에서 12년 동안 근무한 경험을 살려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프린슬로는 옆자리에 앉은 동료에게 “자동소총을 준비하라”고 말한 뒤 가속 페달을 밟았고, 강도들은 반대편으로 이동해 총격 13발 이상을 추가로 가했다.
이후 강도들은 수송 차량을 멈추게 하려고 앞유리에 총을 쐈지만, 프린슬로는 그대로 강도들의 차량을 들이받아 버렸다.
계속되는 공격에 프린슬로는 안전벨트를 풀고 직접 자동소총을 들고 상황 정리에 나섰다.

이후 촬영된 영상 속 방탄조끼를 입은 프린슬로는 강도들을 자동소총으로 겨냥했고, 이에 놀란 강도들은 달아났다.
사건 후 프린슬로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에 많은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나와 동료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량 두 대에 탄 용의자들은 호송 차량에 많은 총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후 프린슬로가 소총을 갖추고 제대로 조준하자 그들은 즉각 도망쳤고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사진·영상=데일리 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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