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등이 집중적으로 접종을 시작하는 3분기의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언론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3분기 접종 계획에 필요한 수급량과 예정된 백신량을 비교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백신 접종을 3분기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 반장은 “3분기 1차 접종자가 (애초 예상했던) 2300만명보다 더 줄었을 것 같은데 공급 예정 백신은 8000만회분”이라면서 “3분기 주력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7월까지 확정된 공급량은 저희 접종 계획에 맞춘 것이고, 8∼9월 들어오는 양도 필요량보다 더 많다”고 설명했다. 노바백스 백신의 사용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라 이를 제외하더라도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50대는 고령층에 해당하지도 않고 한·미동맹 차원에서 미국이 공급한 얀센 백신 접종 대상도 아니라서 ‘사각지대’에 놓였다. 3분기에는 50대 장년층이 이르면 7월26일부터, 8월부터는 18~49세에 대한 접종도 시작된다. 예비군·민방위 등 20∼40대 남성 위주로 111만여명은 이미 얀센 백신 접종을 마쳤다.
50대처럼 접종 사각지대에 놓인 재가노인과 중증장애인, 발달장애인,노숙인 등도 9월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7월19일부터는 고교 3학년생과 고교 교직원, 7월중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 교직원 및 돌봄인력, 8월중 재수생 등 대입수험생이 대상이다.
손 반장은 “노바백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다고 하더라도 (3분기 백신) 필요량에 비해 많은 양이 공급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바백스 백신은) 허가가 진행되는 상황과 연동돼 수급이 결정될 것”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임상 3상 결과가 잘 나와서 허가 절차가 진행돼야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이 부분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집단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면서 “상반기 1400만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에는 국민의 70%인 3600만명의 1차 접종이 완료될 것”이라고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