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2배 수준… ‘허위 n수생’ 우려
“수능 수험생에 피해… 자제해야”

9월 수능 모의평가 수험생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이 추진되면서 25세 이상 응시자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 신청자 중 25세 이상은 전체의 4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모두 42명의 일반인 응시자를 신청받았고, 312명이 시험을 희망했다. 이 가운데 155명이 25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 모의평가 25세 이상 응시 비율인 22.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교육부는 28일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연령에 상관없이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모의고사 응시료 1만2000원만 내고 화이자 백신을 맞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교육부는 백신을 위한 응시로 n수생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수험생만 응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백신접종을 위해 시험에 응시하는 사례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없겠지만, 이는 수많은 수험생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 “모의고사 등 급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육부는 다음 달 8일 모의고사 접수 마감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