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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판다 1800여 마리… 中 "멸종 위기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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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8 17:00:00 수정 : 2021-07-14 10: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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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 취약종’ 하향조정
“생태 복구에서 큰 성과 내” 자평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자이언트 판다. 신화연합뉴스

최근 중국에서 야생동물 관련 보도가 빈번하게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상징과도 같은 동물인 야생 자이언트 판다의 개체 수가 크게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판다의 멸종 위기 정도의 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8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생태환경부 자연생태보호국은 전날 “야생 자이언트 판다 개체 수가 1800여마리에 이른다”며 “위협 정도 등급을 ‘멸종위기종’에서 ‘취약종’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경사가 난 동물은 판다뿐만이 아니다. 자연생태보호국 측은 동북 호랑이(백두산 호랑이)와 동북 표범, 아시아 코끼리, 따오기 등 다른 몇몇 희귀 멸종위기종도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 간쑤성, 산시성, 쓰촨성 등에서 주로 서식한다. 중국 밖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희귀동물이라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그 때문에 중국은 외국과 국교를 수립하는 경우 판다를 선물하곤 하는데 이를 중국 특유의 ‘판다 외교’라고 부른다.

 

판다의 먹이는 대나무다. 판다는 하루 10~12시간 정도 식사를 하는데 하루 평균 무려 12.5kg의 대나무를 먹어치운다. 판다 앞발의 발가락에는 패드가, 발바닥에는 보조엽이 각각 부착돼 있어 대나무 줄기를 잡고 잎을 떼어내기에 편리하다.

 

판다가 멸종위기종이 된 까닭은 번식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판다는 보통 때에는 단독생활을 하다가 봄철 발정기가 돼야 여러 마리가 모인다. 암컷이 임신 가능한 기간은 1년에 고작 2~3일 정도로 무척 짧다. 출산도 새끼를 1~2마리만 낳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동물원 측은 “드물게 새끼를 3마리 낳기도 하지만 어떤 판다는 새끼들 중에서 허약해 보이는 개체들은 버려두고 건강해 보이는 1마리만을 기르곤 한다”고 설명했다.

 

판다 외에도 요즘 중국 매체에는 야생동물 관련 기사가 넘쳐난다. 앞서 동북부 헤이룽장성에서는 지난 4월 야생 호랑이가 민가로 내려와 주민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남부 윈난성에서는 4월부터 자연보호구역에 서식하던 코끼리 15마리가 이동하던 중 도시에 진입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를 “중국이 생물 다양성 보호와 생태 복구에서 이룬 성과”로 규정하며 “자연 생태계가 체계적이고 완전하게 보호되고 야생동물 서식 환경이 효과적으로 개선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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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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