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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울먹이며 ‘이혼은 내 잘못 탓’ 시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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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3 14:00:00 수정 : 2021-07-13 12: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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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의 목격담, 美 언론 통해 전해져
“이혼에 관해 얘기할 때 감정 복받쳤다”
이혼 전 프랑스 파리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빌 게이츠(오른쪽)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지인들 앞에서 “이혼은 내 잘못”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의 눈물을 쏟을 뻔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최근 미국 아이다호주(州)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투자은행 ‘앨런 앤드 컴퍼니’가 매년 여름 개최하는 이 행사는 주최 측의 초청을 받은 재계 거물급 인사만 참석할 수 있어 흔히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라고 불린다. 올해도 빌 게이츠 외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하는 유력 기업인들만 모습을 드러냈다.

 

복수의 목격자에 의하면 빌 게이츠는 기후변화 관련 세션에 발표자로 등장해 연설을 한 뒤 참가자들과 질의응답을 나눴다. 누군가 전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트와의 갑작스러운 이혼, 그리고 두 사람이 공동의장으로 있는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장래 등에 관해 묻자 빌 게이츠는 “이혼은 내 과실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기업인 콘퍼런스에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빌 게이츠(오른쪽)의 모습. 선밸리=AFP연합뉴스

앞서 빌 게이츠는 혼외정사 정황이 불거진 데 이어 여직원 성희롱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런 일들로 멀린다 게이츠를 실망시킨 것이 이혼의 직접적 원인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는데 빌 게이츠 본인도 어느 정도 시인한 셈이다.

 

한 목격자는 “빌 게이츠는 자신이 일을 망쳤다는 것을 자백했다”며 “기본적으로 이혼이 빌 게이츠 자신의 잘못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고 미 언론에 밝혔다. 이어 “빌 게이츠가 이혼에 관해 얘기할 때 감정이 복받쳤으며, 거의 눈물을 쏟기 직전까지 갔었다”고도 했다.

 

다만 빌 게이츠가 이혼의 귀책사유가 자신한테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불륜(affair)’이란 표현만은 끝내 쓰길 거부했다고 이 목격자는 덧붙였다.

 

빌 게이츠는 지난 5월 “더 이상 부부생활을 유지해나갈 수 없다”며 갑작스럽게 이혼을 발표했다. 전 부인 멀린다 게이츠과 헤어지겠지만 자선을 위한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운영만큼은 계속 공동으로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최근 미 언론은 멀린다 게이츠가 2년 뒤에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운영에서도 완전히 손을 뗄 수 있다는 보도를 앞다퉈 내놓았다. 결국 이혼을 계기로 자선사업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완전히 갈라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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