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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 김경문號, 위기의 한국야구 반전 이끌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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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9 06:00:00 수정 : 2021-07-19 07: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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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소집훈련 시작

박민우 이어 한현희도 자진사퇴
대체선수로 ‘돌부처’ 오승환 발탁
美·‘복병’ 이스라엘과 예선 라운드
빅리거 출신 포함 만만찮은 상대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 수성 각오
신구 조화로 또 한번의 역사 기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소집 이틀째 훈련을 앞두고 미팅을 갖고 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했다. 뉴스1

힘찬 출발을 알려야 했지만 긴장감이 더 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위해 지난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처음 소집돼 훈련에 들어갔다. 소집 직전 연달아 터진 NC, 키움, 한화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으로 박민우(NC)와 한현희(키움) 등 두 명의 선수가 대표팀에서 자진사퇴하면서 김진욱(롯데)과 오승환(삼성)이 대신 태극마크를 달게 되는 등 분위기가 조금은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김경문 감독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이번 방역수칙 위반 사태로 야구팬들의 실망감이 커진 상황에서 올림픽에서까지 부진한 성적을 거둔다면 한국 야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의 신화를 썼던 김 감독은 ‘금메달’을 목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기분 좋게 대표팀 훈련을 시작해야 하는데, 야구계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우리는 디펜딩챔피언이다. 당연히 금메달이 목표다. 조금 힘들지만 단단하게 마음을 먹어 국민의 실망을 풀어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경문호가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부활한 야구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단 예선전부터가 중요하다. 한국은 이스라엘, 미국과 함께 B조에 속해 29일 이스라엘, 31일 미국과 잇달아 예선라운드를 치른다. B조에서 1위에 올라야 이후 대진이 편해지기에 1, 2차전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다만 이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스라엘은 말 그대로 복병이다.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이 1-2로 패한 바 있을 정도다. 특히 이번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무려 8명의 전직 메이저리거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 가운데 이언 킨슬러(39)는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빅리그 무대를 누비며 1888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69, 257홈런, 909타점을 기록했으며, 4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되고 두 번 골드글러브를 받은 스타 출신이다. 대니 발렌시아도 메이저리그에서 86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미국 역시 대다수 전직 메이저리거들이 포진한 강호다. 24명의 엔트리 중 14명이 빅리거 출신이다. 이 중에는 내야수 토드 프레이저, 투수 스콧 카즈미어와 에드윈 잭슨, 데이비드 로버트슨 등 4명의 올스타 출신이 포함됐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유망주로 꼽히는 트리트톤 카사스(보스턴 레드삭스), 셰인 바즈(탬파베이 레이스), 시미언 우즈 리처드슨(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대표팀에 선발됐다.

김경문 감독은 예정된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전에 나설 선발 투수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정후(키움) 강백호(KT) 등 젊어진 주축 타자들이 패기를 앞세워 김현수(LG) 등 베테랑들과 신구조화를 통한 끈끈한 팀워크로 또 한 번 역사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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