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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전 먹통 사태 겪고서도 53∼54세 백신 접종도 '1828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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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9 22:18:37 수정 : 2021-07-19 22: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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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밤10시19분 PC로 코로나백신접종 예약시스템에 접속하자 5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떠 있다.

1주일 전 55∼59세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상황과 판박이었다. 수십분간 시도했으나 끝내 접속에 실패한 이용자가 속출했다. 수십만명이 한꺼번에 접속한 탓이다. 사태를 충분히 예상하고서 예약을 분산시켰으면서도 똑같은 사태를 반복했다.

 

19일 오후 8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ncvr.kdca.go.kr)를 통해 53∼54세를 대상으로 백신접종 예약이 시작됐다.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사전예약 바로가기’ 버튼을 눌러도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기 일쑤였다. 몇차례 시도 끝에 접속에 성공하더라도 대기시간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날 8시10분 접속 당시 ‘앞에 21만9191명이, 뒤에 1877명의 대기자가 있습니다’는 메시지와 함께 접속대기 예상시간은 214분54초로 떴다. 하지만 수십분을 기다린 끝에 대기자가 0명이 됐으나 다음 화면에서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데스크탑으로 연결을 시도하면 빈 화면과 함께 ‘relay.kdca.go.kr에서 연결을 거부했습니다’는 메시지가 이용자의 분통을 터뜨리게 했다.

 

이런 상황은 지난 55∼59세를 대상으로 예약이 시작된 12일 0시에도 발생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당국도 예약이 몰리는 것을 분산하기 위해 50∼54세를 한꺼번에 예약받으려다가 53∼54세 19일, 50∼53세 20일로 구분했다. 

 

질병관리청은 사전예약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낮 12시∼오후 2시, 오후 6시∼8시까지 2차례에 걸쳐 사이트 이용을 중단하거나 서버를 재가동했으나 사태를 막지는 못했다.

 

질병관리청은 결국 출입 기자단에 문자 공지를 보내 “현재 사전예약 접속자 쏠림으로 인해 (접속이)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아 이를 해결하고자 클라우드 서버를 긴급 증설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오후 10시부터 사전예약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후 10시 넘어서도 예상시간이 1828분02초로 나오는 등 혼선은 그대로였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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