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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김범수, 이재용 제치고 ‘韓 최고 부자’

입력 : 2021-07-30 21:00:00 수정 : 2021-07-30 21: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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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순자산 135억달러 집계
“자수성가로 부자 목록 오른 사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5·사진) 의장이 이재용(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의 1등 부자가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김 의장은 순자산이 135억달러(약 15조5000억원)로 집계돼 123억달러인 이 부회장을 앞섰다. 김 의장은 카카오 주가 고공행진에 힘입어 올해에만 재산을 60억달러 이상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주가는 올 들어 90%가량 상승했다.

통신은 “자수성가한 테크 기업인이 어떻게 수십년간 한국 대기업을 지배해온 재벌가 인사들을 제치고 부자 목록에 오르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의장은 할머니를 포함해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 살았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낸 ‘흙수저’ 출신이다. 5남매 중 유일하게 대학(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진학했고, 과외 아르바이트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었다.

김 의장은 지난 3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자발적 기부운동 ‘더기빙플레지’에 220번째 기부자로 참여하며 “가난한 어린 시절을 겪은 후 ‘부자가 되는 것’을 오직 인생의 성공이라 여기며 달려왔다. 목표했던 부를 얻고 난 뒤 인생의 방향을 잃고 한동안 방황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우리 부부는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려 한다”고 약속했다.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한 그는 2006년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을 세우고 4년 뒤 카카오톡 메신저를 출시했다. 이후 결제, 금융, 게임, 차량호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힌 카카오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폭증하며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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