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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함 흔들면서 웃어”…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반려견 학대·파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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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30 18:05:18 수정 : 2021-07-30 18: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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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사진)가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순간에 반려견 학대 및 파양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이대훈 팬카페 ‘골든대훈’에는 ‘이대훈 선수와 저 그리고 해피’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지난 2014년부터 이대훈이 키우던 반려견 ‘해피’를 대신 키웠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대훈이 해피를 보낸 이유에는 “많이 짖어서였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해피는 요크셔테리어종으로, 선천적으로 타고나거나 혹은 나이가 들어가며 생기는 기도협착증을 앓고 있었고, 이 때문에 오래 짖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피가 입은 옷과 먹는 사료도 “유기견 보호소에서도 안 먹이는 저급 사료”라며 “옷과 용품은 쓰레기 수준이라 다 버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피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다리를 절룩인다고 하셨는데 기본적으로 엑스레는 찍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동물병원에 가셔야 하는데 왜 아픈 아이를 방치하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A씨는 “치아 상태도 상상을 초월했다. 음식을 씹기는 아예 불가능했고 기도협착은 심해서 다시 수술을 받았다”며 “해피 상태가 이래서 이대훈에게 전했지만 그는 대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9년 12월에도 이대훈 팬카페에 반려견 해피 사망 소식과 함께 호소한 바 있다. 당시 이대훈의 아버지는 “선수촌 주변 공동주택으로 이사 갔는데 건물주가 강아지는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 해피 유골을 받고 싶다”면서도 “이대훈 팬카페 문을 닫는 걸 건의한다”고 말했다고.

 

A씨는 “이 사실을 공론화하겠다고 하자 그제야 선수 본인도 아닌 아빠가 카페를 폐쇄한다기에 황당했다”며 해피가 사망한 후 유골을 이대훈에게 전했지만 그는 유골함을 흔들면서 웃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대훈이 묘지를 만든 후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연락을 무시 중이다. 믿고 기다렸는데 약속 안 지켜도 되니 해피 유골을 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선수로서 훌륭하게 은퇴 선언했으니 이제 여유 있으실 테고 당시 한 약속이 아직도 안 지켜지고 있다”며 “저를 사람 취급 안 하겠다는 문자, 더 심한 내용도 모두 공개할 것이고 마지막으로 믿고 기다려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대훈의 아버지는 반려견 파양 의혹에 대해 팬카페에 “A씨가 동물보호단체 활동도 하시는 사업가라는 말씀을 들어 믿는 마음에 연락을 소홀하게 됐다”며 “강아지를 처음 키워봐서 경험이 부족해 해피가 아픈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다니던 병원에서도 말씀이 없어서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반면 이대훈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그가 어떠한 해명을 내놓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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