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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작은 여자, 결혼 상대로 매력 없어” 탄자니아 초대 女대통령 발언 논란

입력 : 2021-08-24 15:42:35 수정 : 2021-08-24 15: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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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크기로 따지면 여자 축구선수들은 남자로 오해받을 수도”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말라위 공화국의 수도 릴롱궤에서 열린 남아프리카 개발 공동체 정상회담에 참여해 경청하고 있다. 릴롱궤=AFP연합

 

탄자니아 최초의 여성 국가원수인 사미아 술루후 하산 대통령이 ‘가슴이 작은 여자는 결혼 상대로 매력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현지시간) 사미아 대통령이 탄자니아 여자 축구선수들의 가슴이 크지 않아 결혼 상대로 매력이 없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사미아 대통령은 “가슴 크기만으로 따지면 여자 축구선수들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고 보일지도 모른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어 몇몇 여성 스포츠 선수들은 결혼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결혼하지 않았으며, 현재 상태로 결혼은 단지 꿈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미아 대통령은 이날 옛 수도 다르에스살람의 영빈관에서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자니아 내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야당 샤데마당의 캐서린 루지 여성국장은 “여자 축구선수들에 대한 사미아 대통령의 발언은 모든 여성에 대한 수치”라고 말했다.

 

탄자니아 소셜미디어에서도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 폭주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사미아 대통령은 우리에게 여성이 잘 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 왔다”며 그의 이중적 발언에 분노를 표했다.

 

앞서 사미아 대통령은 지난 3월 존 매구풀리 전 대통령이 심장 합병증으로 숨지자 부통령에서 국가 원수로 올랐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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