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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中에 집중”…‘견제 동참’ 압박 세질 듯

입력 : 2021-09-01 17:47:32 수정 : 2021-09-01 17: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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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철군 최선 결정” 비판 반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타국을 위한 전쟁의 시대는 끝났다”며 “이제 중국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무기력하게 쫓겨났다는 일각의 지적에 정면돌파를 선언한 것이지만, 바이든 정부의 아프간 정책에 대한 비판은 계속 확산하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핵심 국가안보 이익에 분명히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아프간 철군은) 올바르고, 현명한 결정이며 미국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간에 대한 (철군) 결정은 아프간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며 “다른 나라들의 재건을 위한 군사작전 시대의 종료를 뜻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이 국력을 집중해야 할 진짜 상대방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지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나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서 또 다른 10년 동안 꼼짝 못하게 되는 것을 진심으로 원할 것”이라며 “세계가 변하고 있고, 이제 중국·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미국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한국 등 인도·태평양지역 동맹국들한테 ‘중국 견제에 적극 동참하라’는 미국의 압박이 한층 더 거세질 것임을 암시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26분간 이어진 연설은 아프간 철수 결정을 둘러싼 책임론에 대한 반박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극도의 혼란 속에 이뤄진 카불공항 철수작전을 놓고서도 “대단한 성공”이라고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하지만 비판 여론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영원한 전쟁’을 종식시켰을지 모르지만 아프간에 남겨둔 위험한 마무리가 국내 목표 달성에 모든 것을 던지려는 그의 시도를 좌절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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