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영양소의 불균형, 정신건강에 ‘빨간불’

입력 : 2021-09-04 02:00:00 수정 : 2021-09-03 18:33:1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윌리엄 J 월시/서효원, 임재환, 배은주, 권찬영 옮김/청홍/3만3000원

영양소의 힘/윌리엄 J 월시/서효원, 임재환, 배은주, 권찬영 옮김/청홍/3만3000원

 

인간의 뇌는 매우 복잡한 기관이다. 종합적인 대사 분석은 유전학에 기인하는 부족한 몇 가지 영양소를 밝혀줄 가능성이 있다. 어떤 결함은 인간의 기능과 관련해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어떤 결함은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간 신경과학자들은 신경전달물질의 합성, 유전자 조절, 항산화 보호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확인해왔으며 영양소의 불균형으로 뇌질환에 걸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영양소의 불균형이야말로 정신건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정신질환 치료의 새로운 지향점이다.

국제 영양의학 권위자인 윌리엄 월시는 신간 ‘영양소의 힘’에서 약물 치료는 과학보다는 예술에 가깝고 상당한 시행착오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1960년대 중반, 조현병을 정신적 외상의 산물이 아닌 의학적 상태로 인식해 약물치료가 대세였다. 약물 치료법은 뇌화학을 교정하고 신경전달물질 활성을 조정하기 위한 정신과 약물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치료법은 치명적인 신경이완제 악성증후군을 포함하여 심각한 부작용의 발생률이 높았다.

다행히 최근 뇌과학의 발전으로 많은 정신장애의 분자생물학이 확인되었으며, 이 연구들은 뇌의 진정한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효과적인 비약물요법 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있다. 정신과 약물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사회에 도움이 되었지만, 약물 치료의 필요성은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에는 각종 정신과 증후군을 포함하여 개별 영양요법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해설이 담겨 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나띠 ‘청순&섹시’
  • 나띠 ‘청순&섹시’
  • 김하늘 '반가운 손인사'
  • 스테이씨 수민 '하트 장인'
  • 스테이씨 윤 '파워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