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도시가스 소매 공급 비용이 이달분 요금 부과분부터 평균 2.34% 인하된다.
전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경제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시가스 소매 공급(1㎥ 기준) 비용을 평균 2.34%(2.02원) 인하하고 기본요금(750원)을 동결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월평균 50㎥를 사용하는 전주지역 주택용 소비자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원가량 줄어든다. 주택용 기본요금은 기존대로 유지한다. 기본요금은 2007년 810원에서 750원으로 인하한 후 올해로 15년째 동결해왔다. 전국 주택용 기본요금은 평균 841원이다.
이번 도시가스 요금 조정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산업용 물량 감소와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배관 투자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이뤄졌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또 인건비 상승과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비 등 일부 인상 요인은 도시가스사별 원가 절감을 통해 인하하도록 조율했다.
현재 전북 지역 도시가스는 14개 시군 가운데 액화석유가스(LPG)를 공급 중인 진안군을 제외한 13개 시군에 3개 업체가 공급하고 있다.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한국가스공사 도매요금(86%)과 도시가스사 소매 공급 비용(14%)을 합산해 결정한다. 도매 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매월 승인·고시하고, 소매 공급 비용은 도시가스 공급, 판매, 유지관리 등에 드는 전체 비용을 연간 예상 판매 열량으로 나눈 금액으로 도지사가 매년 1회 조정해 소비자 요금에 반영하고 있다.
전북도는 도시가스 공급 비용 산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회계법인 용역을 통해 공급 비용을 산출한 뒤 물가 대책 실무위원회와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급사별 소매 공급 비용을 조정‧심의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배관망 확충과 LPG 소형 저장탱크 보급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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