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강제로 접종하고 하고 나몰라라 하는 행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뇌경색을 진단받은 A씨(60·여)의 자녀가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호소에 나섰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A씨의 자녀는 “AZ백신 접종 후 뇌경색 진단 후 남은 생을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 어머니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이같이 전했다.
해외에서 건설업을 하는 청원인은 “지난달 14일 응급기사로부터 어머니가 급성 뇌경색으로 의식이 없어 응급실로 이동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경위를 설명했다.
이후 A씨는 경북 구미의 종합병원에서 대구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스탠시술 및 개두술 등 신경외과 치료를 응급으로 받았고 현재 겨우 죽음의 단계는 넘어섰으나 예전의 모습으로 절대는 되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청원인의 설명이다.
올해 환갑잔치를 치른 A씨는 평소 건강을 잘 챙겼으며 매년 건강검진에서도 정상을 유지했기 때문에 백신과 연관성이 충분하다고 청원인은 주장했다.
이후 백신 부작용을 신고하려고 100번 이상 보건소에 전화연결을 시도했고 마침내 성공한 A씨는 “어머니의 상황을 설명하자 뇌경색이 백신 접종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을 담당의사가 직접 질병관리청으로 가서 보고해야만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보호자와 환자가 직접 연관성을 찾아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을 듣고 하늘이 한 번 더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모친은 요양보호사로 백신 미 접종 시 근무가 불가하기에 국가에서 강제로 접종하게 하고 문제가 생기니 나 몰라라 하는 행태가 이해되지 않았다”며 “지금 상황에 어떤 의사가 백신 부작용에 대한 신고를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저는 힘없는 한 개인이고 갑작스럽게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 어머니는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며 “백신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미 접종 시 페널티를 부과하는 정부가 지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작용의 연관성 역시 신고가 들어올 경우 각 지정된 병원에서 소견 등 상황을 보고 연관성을 밝히는 주체가 개인이 아닌 정부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머님이 ‘맞아도 될까’ 물어보셨을 때 맞아도 된다고, 정부가 설마 문제가 있는 약을 맞게 하겠냐고 말했던 순전히 제 탓 같고 밤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괴롭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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