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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분향소에 3000여명 발길… 정부, 비극 멈출 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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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9 09:00:00 수정 : 2021-09-19 10: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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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활고 호소, 극단 선택 20여명 합동 분향
“방역 패러다임 전환 않으면 비극 멈출 수 없어”
지난 16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 최근 생활고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자영업자들을 추모하고 정부에 영업제한조치 철폐를 촉구하는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날 전국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는 분향소 설치를 놓고 경찰이 방역법 위반과 도로점유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이유로 막자 1인 분향을 제안하며 분향소 설치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돌아가신 분들뿐만 아니라 산 사람들도 위로가 필요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설치한 합동분향소가 18일 2박3일간의 운영을 마쳤다. 자영업자들은 “분향소까지 세운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비대위가 합동분향소를 설치한 것은 지난 16일이다. 최근 코로나19 거리두기 등으로 생활고를 호소하던 자영업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비대위는 올해 목숨을 끊은 자영업자들의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틀간 20여명의 사례가 접수됐다. 이에 비대위가 분향소를 설치하고 이들의 넋을 기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당초 분향소는 16일 오후 2시쯤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제지에 부딪혀 무산됐다. 비대위는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다가 16일 밤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 인도 바닥에 조촐하게 분향소를 꾸릴 수 있었다. 17일에는 영정을 놓을 단상 등이 설치되면서 좀더 분향소다운 모습이 됐다. 

 

18일 분향소에는 정치권과 소상공인 단체 등에서 보낸 화환들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근조 대한민국 소상공인·자영업자’ 팻말 앞에 향을 피우고 숨진 자영업자들을 추모했다. 2박3일간 분향소를 다녀간 조문객은 3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사진=연합뉴스

상복을 입고 조문객들을 맞이한 김기홍 비대위 대표는 “자영업자들의 비극을 끝내기 위해 분향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들은 수십여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오랜 시간 영업 제한·금지 조치가 계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은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김 대표는 “지금도 자영업자가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계속 들리고 있다”며 “정부가 방역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이 비극을 멈출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들은 인원과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현재의 방역 지침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원·영업시간과 코로나 확산 간 인과관계도 불명확할 뿐만 아니라 자영자들이 끝없이 희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또한 오랜 시간 영업제한·금지 조치로 회생이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을 위해 손실보상금 소급적용 필요성도 주장하고 있다. 소급적용 조항이 포함된 손실보상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분향소를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자영업자들의 희생이 더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근거 없는 정치 방역과 비과학적이고 주먹구구식 방역 지침은 하루빨리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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