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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장동 사건, 검찰총장 때 몰랐나” VS 윤석열 “무능해서 죄송하다”

입력 : 2021-09-29 10:43:31 수정 : 2021-09-29 13: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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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검 도입엔 한목소리
국민의힘 홍준표(오른쪽),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 전 방송 진행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후보가 네 번째 TV 토론에서 설전을 벌였다.

 

전날인 28일 토론회에서는 두 후보간 가시 돋친 공방이 이어졌다.

 

홍 후보는 첫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윤 후보를 지목했다.

 

홍 후보는 “대장동 사건의 악취가 처음부터 심했는데 검찰총장할 때 전혀 몰랐나”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몰랐다고 대답했다.

 

이에 홍 후보가 “몰랐으면 무능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윤 후보는 웃으면서 “무능해서 죄송하다”고 응수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두 후보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했다.

 

먼저 윤 전 총장은 29일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특검 거부는 범죄 연루 자인이자 자가당착”이라며 “이 지사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을 펼치면서 정작 특검 주장은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본인이 설계했고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까지 해놓고 잘못된 것은 모두 다른 사람 문제라고 하면서 왜 특검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특검을 거부하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혹시 드루킹 특검의 쓰라린 기억 때문인가. 아니면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악몽 때문인가”라며 “‘국민의힘 게이트’라면서 특검을 거부하는 건 모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대장동 비리 주범들의 검은 손길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자신들의 불법 비리를 방패막이하려는 시도를 곳곳에서 자행했다”며 “이 썩어 문드러진 대한민국 법조 부패 카르텔은 특검이 아니고는 밝힐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관할 검사장 출신, 검찰총장 출신, 특검 검사 출신, 민정수석 출신에 이어 이재명 피고인을 재판 중이던 대법관에까지 손을 뻗쳤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게이트에서 법조비리 게이트로 확대되면서 대선판을 뒤흔드는 대장동 개발 비리”라며 민주당에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또 “무슨 일만 생기면 득달같이 입장을 발표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도 괴이하다. 대통령이 특검 수용 촉구 발표라도 빨리 하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비리 은폐 대통령으로 끝이 난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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