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대다수 확진자는 2차까지 백신을 접종한 뒤 감염된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참고자료에서 “연천 군부대 돌파감염자 36명 중, 33명은 화이자를 접종했고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부대에서는 지난 1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후 전날까지 총 46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생활치료센터 이송 예정으로 전해졌으며, 나머지 부대원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애초 돌파감염 사례는 41명으로 알려졌지만, 이 중 5명은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로 확인돼 36명으로 줄었다. 누적 확진자 중 돌파감염자를 제외한 10명은 화이자 백신을 1회 접종했거나, 2회 접종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사례다.
방대본은 “부대 집단 생활 중 감염원에 지속 노출되면서 집단감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첫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7772명이며,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전체 접종 완료자(1775만2946명)의 0.044% 수준이다.
군 당국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휴가 복귀자 관리 체계도 재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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