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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사망한 딸… 해명 요구한 엄마 체포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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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0 13:07:44 수정 : 2021-10-20 13: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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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백신 접종후 사망… 병원 “패혈성 염증 등” 이유
모친, 납득 못해 재심 요구… 거부되자 중앙에 탄원후 체포
“6중 전회 앞두고 불만 목소리 누르려는 조치” 주장도

중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12살 딸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요구한 어머니가 공안에 체포돼 구금됐다. 더구나 11월 초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공산당 중요 회의를 앞두고 지방의 불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려는 차원에서 자식 잃은 모친을 구금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난성에 사는 미혼모 장옌홍(44)은 지난 15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12세 딸의 죽음을 중국 당국에 탄원해 싸움을 선동하고 문제를 도발했다는 이유로 공안에 체포돼 구금됐다. 그의 여동생도 함께 구금됐다.

 

장씨의 친국 양뤼좐은 SCMP에 “지역 공무원이 딸의 죽음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장씨가 베이징에 탄원하는 것을 막으려고 체포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장씨의 딸 리보이는 지난 8월10일 백신 주사를 맞았고 이틀 후 병이 심각해졌다. 결국 8월 28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측은 장씨에게 딸이 “패혈성 염증으로 인한 뇌 기능 장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현지 관리들이 자신의 사건 처리를 거부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지난 9월 베이징에 직접 가서 당국에 직접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주장했고, 지방 관리들은 탄원서를 제출하면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지난주 베이징에 탄원서 제출을 강행했고, 공안 등은 베이징에서 돌아온 장씨를 지난 15일 체포했다.

 

장씨의 변호인은 “장씨가 병원의 설명에 만족하지 않았고, 이 자료로는 백신과 사망과의 관련성을 입증할 수 없어서 재심사를 요청했다”며 “장씨는 현재 구금상태에서 자신의 요청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방 정부 등이 11월 초 베이징에서 열리는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를 앞두고 불만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난성 출신의 한 변호사는 SCMP에 19기 6중 전회를 언급하며 “지방 당국은 베이징에 가서 청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벌칙을 부과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장씨를 변호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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