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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노바백스…백신생산 차질·품질 의혹·주가폭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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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1 10:29:33 수정 : 2021-10-21 10: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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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보건당국 기준 부합’ 코로나 백신 제조 능력 증명 못해”
“백신 순도 시험방법도 당국 기준에 미달”…주가 최대 24% ‘급락’
노바백스 백신, 아직 미국 등 각국 보건당국의 사용 승인 못 받아
사측 성명 내고 ‘긴급 진화’…“각국에 사용 승인 신청서 제출할 것”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미국의 제약사 노바백스가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생산 차질뿐만 아니라 품질에 관한 의혹이 제기돼 주가가 20%이상 폭락하는 등 ‘사면초가’ 상황에 놓였다.

 

구체적으로 회사가 자사 백신의 순도를 시험하는 데 사용한 방법이 보건당국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백신 생산 지속 능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노바백스가 보건당국의 기준에 일관되게 부합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제조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바백스가 자사 백신의 순도를 측정하는데 사용한 방법이 보건당국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해 노바백스를 유망한 백신 개발사로 점찍고 가장 많은 16억 달러(약 1조9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둔 노바백스는 지난 6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유증상 코로나19에 대한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4%에 달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개발 및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문제로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아직 노바백스 백신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 보건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개발이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품질 의혹에 관한 보도까지 나오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노바백스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중 최대 24%까지 급락한 뒤 서서히 낙폭을 줄였으나, 오후 2시 현재까지도 전장보다 17% 떨어진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노바백스 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향후 몇 주 안에 영국, 유럽, 캐나다 보건당국에 신청 서류 제출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와 세계보건기구(WHO)에는 이미 신청 절차를 마쳤으며, 미국에도 연내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백신이 곧 전 세계의 코로나19 '무기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11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공급할 것을 약속했으나, 이 회사의 백신 개발이 늦어지면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코백스의 백신 공급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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