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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다 갑자기 컥!”…수면장애의 흔한 원인인 이 질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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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1 16:20:40 수정 : 2021-10-21 16: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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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수면무호흡증, 자는 중 호흡 불안하거나 안하는 상태
증상자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해 증상 심화시켜
방치하면 증상 악화시켜…고혈압·부정맥 등 성인병 유발·심화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질병 인식해 조기진료·치료 결정해야”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지장을 주는 수면장애 중 하나다. 게티이미지뱅크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상당수 사람들은 심각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동안 공기가 코와 입으로 드나들 때 기도나 입천장 등이 떨려서 나는 소리’를 말하고,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자는 중에 숨을 쉬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이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주변 사람들의 수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본인도 제대로 된 잠을 잘 수 없어 다음날 일상생활에도 크게 지장을 받는다. 게다가 기억력과 집중력, 분별력과 같은 인지 기능이 저하되면서 신체가 지속적인 저산소 상태에 빠지게 돼 고혈압이나 부정맥과 같은 성인병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킬 수 있다. 

 

이 같은 수면 장애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면 반드시 수면클리닉 등을 방문해 조속히 치료해야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실제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50%가 고혈압이 있으며,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가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가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크게 ‘중추성 수면무호흡증’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나눌 수 있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뇌의 호흡을 관장하는 중추에서 호흡의 신호가 없어서 무호흡이 발생하는 것이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부 기도가 좁아져 급기야 호흡 중에 기도가 막혀 발생한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진영 교수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심한 코골이의 약 45%에서 발생한다”면서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낮에 졸린 현상이 나타나거나 수면 중 갑작스럽게 호흡이 중지하고, 식은땀이 나거나, 성기능 장애, 집중력 감퇴, 기억력 소실과 같은 증세를 보이며 심한 경우 고혈압·부정맥과 같은 내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크게 ‘비외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외과적 치료는 수면 중 코로 양압의 공기를 넣어줘 기도가 폐쇄되는 것을 막는 양압기(CPAP), 하악골(아래턱뼈)을 전방으로 이동시켜서 기도를 넓혀주는 구강 내 장치, 수면 단계를 조절해주는 약물치료 등이 있다. 

 

하지만 이는 기구나 장치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방지하는 것이며, 개인마다 효과가 다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생 착용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다.

 

외과적 치료는 목젖 부위 입천장 뒷부분과 인두를 일부 절제하는 ‘구개수연구개인두 성형술’, 턱끝 부위 전방으로 당겨 턱 끝 안쪽에 부착된 이설근을 당겨 주는 ‘이설근 전진술’ 등이 있지만 이러한 수술법은 효과가 작거나 1년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30~40%에 이른다.

 

반면 ‘양악 전진술’은 수면무호흡증 치료 성공률이 75~100%에 이를 정도로 지금까지 알려진 외과적 치료 중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위턱과 아래턱을 10mm 내외로 전방으로 이동시키는 수술로써, 상기도 전체를 넓혀주어 치료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주걱턱의 치료와 반대로 위턱과 아래턱을 앞으로 이동시켜 기도를 확보하는 수술이다.

 

양악 전진술을 실시하면 이론적으로는 양악이 전진하는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면무호흡증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숙면은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만큼, 나이와 관계없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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