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던 네덜란드 정부가 확진자 급증에 록다운(봉쇄령)을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들이 봉쇄령 반대 시위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헤이그의 법무부 건물에서 “오늘밤 우리는 불쾌하고 광범위한 조치와 함께 불쾌한 소식을 전하게 됐다”이라며 3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오는 1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다시 엄격히 실시한다. 식당과 술집, 슈퍼마켓은 오후 8시면 영업을 마쳐야 한다. 이 외 비필수적인 상점은 오후 6시 영업이 종료된다. 스포츠 경기 관람도 중단된다.
뤼터 총리가 봉쇄령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 바깥에 모인 네덜란드 시위대는 돌을 던지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봉쇄령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네덜란드 경찰은 전경 및 기마경찰을 출동시키고 물대포를 사용하는 등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앞서 네덜란드는 지난 9월25일 백신 패스 도입과 함께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하며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다.
정부는 백신 패스와 73.2%라는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가 1만6000명에 이르자 결국 봉쇄령 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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