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회복세… 부담 덜어
미국의 물가상승 흐름이 심상치 않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이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고 밝혔다. 1990년 11월 이후 31년 만의 최대 상승폭으로, 전월 4.4%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4.1% 올라 역시 전월 상승률(3.6%)을 크게 웃돌았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지수가 3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통화 긴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통화 긴축 정책 시 위축이 우려되는 고용 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며 통화 긴축에 힘을 실리는 모양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11월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7만1000건 급감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69년 11월 둘째 주 이후 52년 만의 최저치 기록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건 초반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주 청구 건수는 대유행 전보다도 더 적었던 셈이다.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고용지표의 확실한 회복세가 나타난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2기 임기 시작의 부담을 한층 덜 전망이다. 연준은 그간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통화 완화 정책을 조기에 거둬들일 경우 고용을 포함한 경제 전반의 회복 동력을 꺼뜨릴 수 있다는 우려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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