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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모금마다 물 함께 마셔주면 숙취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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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7 13:08:16 수정 : 2021-12-17 16: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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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술자리에 참여하면 ‘칼로리 폭탄’ 맞아
술 마시면 식욕억제 호르몬 ‘렙틴’ 분비↓, ‘폭식 모드’ 돌입
술 자체 열량↑, 안주까지 고칼로리…살찌기 딱 좋아 ‘절망’
‘홈술’ 통해 과음·과식 자제…술자리 후 운동으로 땀 빼야
최근 위드 코로나와 연말연시 분위기로 회식이 이어지면서 다이어터들의 체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클립아트코리아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연말연시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다이어터들의 체중 감량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저녁 술자리가 이어지면서 스케줄에 맞춰 참석하다 보니 그때 먹었던 술과 안주가 칼로리 폭탄이 돼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럴 때 다이어터들은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체중 관리를 할 수 있을까?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말 술자리는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이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 1g당 칼로리는 7kcal 정도다. 주종별로 살펴보면 맥주 200ml는 96kcal, 소주 한잔(45g)은 64kcal다. 

 

문제는 술에 취하면 갑자기 음식이 당기고, 무의식적으로 안주를 계속 집어 먹게 된다는 점이다. 이 것은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과음을 하면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가 줄어 폭식을 하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부산 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 “술은 그 자체로도 열량이 높지만 폭식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알코올이 뇌에 영향을 미쳐 렙틴의 분비를 3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술에 곁들이는 안주도 ‘칼로리 폭탄’ 일 가능성이 높다. 족발은 1인분 기준 700~800kcal, 치킨은 300~400kcal, 마른오징어도 한 마리당 200kcal 안팎의 칼로리를 섭취하게 될 수 있다. 

 

이럴 때 연말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자제하고, 집에서 간단한 ‘홈술’로 연말 분위기를 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홈술에 적합한 주류는 레드와인이다.

 

레드와인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속하는 항산화 식품으로, 노화방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엔도텔링’ 성분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레드와인의 원료인 포도의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스톨’이 지방세포 형성을 방해하는 유전자를 활성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과음하면 역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집에서 가볍게 홈술을 즐기며 술자리를 자제하는 것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박 원장은 “레드와인도 엄연한 주류인 만큼 적정량만 마셔야 한다”며 “과음하면 오히려 체지방 분해를 막고, 식욕을 촉진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와인의 하루 권장량은 한 잔(150㎖) 정도로, 많이 마셔도 2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음주는 잠시 보류하는 것이 좋다. 접종 이후 술을 마시면 혹시 나타날지 모를 이상 반응 관찰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접종 뒤 발열, 근육통 등이 생길 때 복용이 권고되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가 알코올과 반응하면 간에 큰 무리가 갈 수도 있다.

 

만일 회식 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술을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물을 함께 마셔주는 게 좋다. 물은 술을 희석시켜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숙취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안주는 튀기거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생선회처럼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음식이나 채소, 과일류가 그나마 살이 덜 찐다. 

 

체중은 평소 식단 관리와 운동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원장은 “무조건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저열량 식단보다는 염분·지방·칼로리 섭취는 줄이되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현명한 식단 구성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하루 세 끼를 모두 챙겨 먹고, 식사를 천천히 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운동은 다이어트의 핵심인 기초대사량을 높일 수 있는 조깅, 자전거, 계단 오르내리기 등 유산소 운동과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 등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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