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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바퀴에 숨어 2시간 반 비행...‘영하 50도’ 견딘 채 美 밀입국한 과테말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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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9 09:21:19 수정 : 2021-11-29 13: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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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간) 과테말라에서 출발해 미국 마이애미에 착륙한 아메리칸항공 비행기 착륙 장치(랜딩 기어)에서 2시간30분간의 비행을 버티고 미국에 밀입국한 과테말라인. 마이애미 매체 '온리인데이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캡처

 

여객기 바퀴 쪽 항공기 착륙 장치(랜딩 기어)에 숨어 2시간30분간의 비행을 버티고 미국에 밀입국한 과테말라인이 당국에 붙잡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전날 과테말라에서 출발해 미국 마이애미에 착륙한 아메리칸항공 비행기 랜딩기어 쪽에서 숨어있던 26세 과테말라 남성을 체포했다.

 

과테말라에서 마이애미공항까지 비행시간은 약 2시간30분이다. 남성은 착륙 후 지상에 발을 내딛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으며 얼이 나간 표정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비행기 순항고도는 9300m로 외부 온도는 영하 50도에 육박한다. 비행기 착륙장치에 숨게 된다면 보통 산소 부족이나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도중에 추락사하거나 저온의 상공에서 버티지 못하고 착륙 후 숨진 채 발견된 사례가 약 100명에 이른다.

 

한편 연방항공청(FAA) 통계에 따르면 1947년 이후 전 세계에서 129명이 민항기의 착륙 장치 등에 숨어 몰래 이동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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