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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수언론 진행자 “파우치, 나치 전범 상징” 발언에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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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1 16:14:34 수정 : 2021-12-01 16: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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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스트리밍 진행자 라라 로건, 파우치 소장 강력 비판
근거 제시 없이 “파우치, ‘멩겔레’ 상징한다 얘기 들어” 거론
유대인단체 “백신의무화-홀로코스트, 어떤 유사성 없어” 반발
“멩겔레, 아이도 실험한 ‘죽음의 천사’…파우치와 비유 부적절”
폭스네이션 진행자 라라 로건. 라라 로건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미국 보수 언론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독일 나치의 의사에 비유했다가 유대인 단체로부터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유대인 단체들은 아우슈비츠에서 유사 의학실험 범죄의 희생자가 된 사람들의 비극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 대한 토론에 악용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CNN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보수 미디어 폭스뉴스의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 ‘폭스네이션’ 진행자 라라 로건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나와 파우치 소장이 과학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나치 의사였던 ‘요제프 멩겔레’를 상징한다는 얘기를 사람들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로건은 별다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전 세계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고 주장했다.

 

요제프 멩겔레는 나치 친위대인 ‘슈츠슈타펠(SS)’ 장교로 복무한 의사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등에서 유대인 수용자와 어린이를 상대로 잔혹한 인체 의학실험을 저질러 ‘죽음의 천사’로 불린 인물이다.

 

라라 로건이 나치 의사에 비유해 비판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UPI=연합뉴스

 

로건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유대인 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아우슈비츠박물관은 트위터에 “아우슈비츠에서 유사 의학실험 범죄의 희생자가 된 사람들의 비극을 백신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그리고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 관한 토론에 악용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희생자들을 경멸하는 일이며 도덕적·지적 타락의 슬픈 징후”라고 덧붙였다.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의 대표 조너선 그린블랫은 성명을 내고 “마스크 의무화나 백신 의무화, 기타 코로나19 완화 활동과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기간 유대인들에게 일어난 일 사이에는 어떤 유사성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대인 단체인 미국유대인위원회(AJC)는 “멩겔레는 아이를 포함한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에게 치명적이고 비인간적인 의학실험을 수행해 (죽음의 천사란) 별명을 얻었다”며 “이 희생자들이 겪은 지옥을 공중보건 조치에 비유할 수는 없다”면서 폭스뉴스에 사과를 요구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방송인인 로건은 과거 CBS 방송의 ‘60분’에서 일하던 시절 리비아 벵가지 공격에 대한 부정확한 보도로 사과하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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