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입시비리·사모펀드 등 혐의에 관해 ‘징역 4년’을 확정한 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하자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게 정의고 공정이냐”며 분노했다.
김어준씨는 28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 전 교수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에 관해선 “(그냥) 막 뿌리는 여름방학 봉사상”이라며 “실제 고교 때 체험학습 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이런 것 아니냐. 거창하게 얘기하는데 결국은 그 걸로 감옥에 4년 보낸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씨는 “김학의 전 차관은 사실상 무죄, 사법농단 판사들은 집행유예고, 2200억원대 횡령한 재벌 회장은 2년6개월 이러면서 무슨 정의와 공정 얘기를 하느냐”고 맹비판했다.
이날 김씨는 언론과 사법부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예전에는 칼로 하던 걸 이제는 언론과 법으로 한다”면서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해서는 그렇게 잔인했고, 공직자에게는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던 언론. 무슨 정의와 공정이냐. 허망한 메아리고 가소로운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예전에는 칼이었으면, 요즘에는 언론으로 린치를 하는 것이고 법으로 숨통을 끊는 것”이라며 “그럴 듯하게 글을 쓰고, 표정을 짓고, 법복을 입고 있지만 그런 것 아니냐. 근데 작용에는 반작용이 있고 결국 되돌아올 것”이라고 언론과 사법부에 경고했다.
그는 “검찰이 정 교수는 소환조차 하지 않고 기소하더니, 이번에는 일개 장관이 아니고 대선 후보 아니냐”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의혹 수사도 겨냥했다.
김씨는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있는데, 검찰은 왜 소환을 한 번도 안 하느냐”고 물은 뒤 “관련자 전원이 구속됐는데, 그렇게 공인검증 해야 한다고 열정적이던 법조 기자들은 다 어디갔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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