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한 작은 노점이 설탕 뽑기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해 관심을 끈 게 꽤 오래됐는데 아직도 그 인기가 계속 이어지는 듯하다. 어릴 적 제법 잘했던 기억에 맨 뒤에 줄을 섰다. 한참을 기다려 차례가 왔다. 5분 안에 성공하면 막대사탕이 상품으로 제공된다고 한다. 별, 사각형 등 여러 가지 모양 중 호기롭게 가장 어렵다는 우산에 도전했다. 결과는 시작하자마자 우산대를 부러뜨려 실패. 너무 오랜만에 해보는 거라 예전 실력이 안 나온다.
서울·수도권에서는 달고나, 뽑기, 충청도와 전라도에서는 띠기, 경상도에서는 국자, 똥과자 등등 지역마다 불리는 이름도 제각각이지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표정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다 즐거워 보여 흐뭇한 풍경이다.
남제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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