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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이재명 인터뷰에 與 “당선 예측” VS 국민의힘 “나라 망신”

입력 : 2022-03-05 22:00:00 수정 : 2022-03-06 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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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타임지 단독인터뷰 후보 모두 당선… 이번에도 맞아떨어질 것”
국힘 “경기도 예산 1억 광고비 지출한 기사” “李 불법혐의 박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 공동 취재사진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싣자 정치권에서 엇갈린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차기 당선 가능성을 유력하게 봤다고 의미 부여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망신”이라고 비판했다.

 

타임지는 3일(현지시각)‘자신의 어린 시절이 나라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라는 제목으로 이 후보의 인터뷰를 실었다. 해당 기사는 가난한 시절을 거친 이력을 소개하면서 “이 후보의 자수성가 스토리는 한국의 역사와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인터뷰 기사. 타임 홈페이지 캡처

민주당은 타임지가 한국 대선 때마다 당선자를 예측하는 인터뷰를 했다며, 미국 정가에서 이 후보의 차기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을 치유할 대통령 후보’ 타임지가 바라본 이재명이다”며 “역대 대통령 후보 중 타임지와 단독 인터뷰를 했던 노태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후보는 모두 대통령이 당선됐던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타임지의 선택이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타임지뿐만 아니라 동맹국 미국 언론에서 긍정적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 정치 전문지 더힐은 이재명 후보를 ‘협상 능력과 탁월한 지식을 가진 문제해결사’로 평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 시절, 현재 대통령비서실 해외언론비서관을 맡고 있는 이지수 비서관과 함께 문재인 후보의 타임지 표지인물 선정을 위해 뛰었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이번에는 최지은 국제대변인이 사전 조율부터 많은 애를 썼다. 특별한 감사를 보낸다”고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유년 경험이 나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대선 유력주자’, 타임이 뽑은 이재명 후보 인터뷰 기사 제목”이라고 적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기도 예산으로 광고비 지출하고 나온 값비싼 기사”라며 “이재명 후보와 가족을 둘러싼 불법혐의를 박제했다”고 타임지 보도의 의미를 축소했다.

 

윤 후보 선대본부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은 “TIME지가 이재명 후보와 가족을 둘러싼 불법혐의를 박제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세계가 인정한 법카 후보”라며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이 아무리 가짜뉴스라 뒤집기를 시도해도 저명한 언론, 매의 눈을 피해갈 수는 없었던 거다. 경기도 지사시절 광고비로 TIME에 1억 900만원 CNN엔 1억 6900만원을 쏟아부은 결과 치곤 허무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 페이스북 캡처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님. TIME지에 대서특필. 내용은 ‘이 후보는 아들 도박과 부인 불법비서, 법인카드 유용으로 사죄해야 했고, 대장동 의혹으로 이 후보 주변 인물 세 사람이 죽었다’(는 내용이다)고 설명하며 해당 부분을 캡처해 올렸다.

 

이어 “경기도 예산으로 TIME에 1억, CNN에 1억 6900만원 광고비 지출하고 나온 값비싼 기사다. 이재명 지지자분들 요새 TIME지에 나왔다고 정신승리하시더니, 더욱 열심히 퍼날라주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참고로 유력한 대선후보를 상대로 제안하는 타임지의 인터뷰는 윤석열 후보에게 진작 요청이 왔으나 후보 일정이 여의치 않아 응대해드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정운현 전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은 “이 후보의 타임지 인터뷰 기사를 보면 이게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될까 싶다”면서 “도리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그의 허물을 기탄없이 다 까발린 셈”이라고 꼬집었다.

 

타임지는 해당 보도에서 이 후보의 아들 도박 문제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 대장동 의혹 등도 소개했다. 아울러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관련된 학력 문제와 주가 조작 의혹, 주술 논란 등도 소개하며 이번 대선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타임지는 이 후보의 인터뷰만 실은 것과 관련해 “윤 후보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는 설명도 부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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