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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측 "총리와 '경제 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지게…최적임자 찾는 중"

뉴시스

윤석열 정부의 첫 내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민생 악화 등 경제 문제를 해결할 '경제원팀 드림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일 뉴시스과 정치권에 따르면 초대 국무총리 지명자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사실상 낙점 됐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경제부총리,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등이 총리와 한 팀이 돼 국정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앞서 초대 총리 인선과 관련 "총리 인선만이 아니라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까지 이 경제 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지게 만들 최적임자를 후보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경제와 무관하게 한 치의 빈틈 없이 국정 운영이 차질 없이 이뤄지게, 저희가 우리의 원팀, 국민과의 원팀, 드림팀이 되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인수위의 이같은 설명에 상당히 잘 부합하는 인물이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한 뒤 경제 요직에서 활약한 정통 엘리트 경제 관료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당시 지원위원장으로 활동한 데 이어, 이명박 정부 때는 주미대사와 무역협회장 등을 맡으며 외교 분야까지 섭렵했다.

 

인수위 내부에서도 인사 검증작업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상태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지금 (언론에) 이야기된 분들을 다 만나봤다"며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당선인도 "여러 분들을 놓고 검증도 하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인선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음을 전했다.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등의 인선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임명 제청권을 가진 총리 후보자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언론에서 총리 하마평이 나왔던 인사들이 경제 원팀의 멤버가 될 가능성도 높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특정 후보를 두고 총리감이다 아니다 하는 게 아니다"며 "금융위원장엔 누가 가면 좋고 경제부총리는 누가 좋고 하는 과정에서 총리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총리를 할 만한 사람이 경제부총리로도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인선 기조라면 당초 총리 후보군에 있었던 경제관료 출신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 등이 경제부총리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정 간 원활한 소통과 인사청문회 부담 등을 고려해 현역 국회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 거야(巨野) 설득 잡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정치인 부총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경우 현재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추경호 의원이 유력하다. 추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희숙 전 의원과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인수위 정책특보)가 거론된다. 윤 당선인은 후보 당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 윤 전 의원의 저서 '정치의 배신'을 탐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강 교수는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윤 당선인의 후보 캠프에서 정책의 키를 잡았다.

 

금융위원장에는 최상목 전 차관(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과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꼽힌다. 최 전 차관은 엘리트 경제부처 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연금 개혁, 부동산 대출 규제 등 실물 정책을 경험했다.

 

윤 의원은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와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윤 당선인의 공약인 주식 양도세 폐지 등을 포함한 금용권 제도 개선 문제를 다룰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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