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가 불로동 고분군 복원과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5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발굴조사와 복원설계를 끝낸 봉분 6기 복원 공사를 다음 달부터 진행한다.
지난달부터 착수한 신규 봉분은 조만간 발굴 조사 후 복원설계를 진행해 내년부터 복원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갖추기 위해 예초 및 탐방로 정비에도 나섰다.
고분군 전체 면적에 대해 예초를 진행해 쾌적한 환경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훼손된 데크도 정비하기로 했다. 구는 추가 발견된 고분과 훼손된 고분에 대해서는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성격과 특징을 파악할 방침이다.
대구 동구 불로동에 있는 고분군은 지난 1978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4~5세기경 삼국시대 때 조성된 고분군으로 당시 불로동 일대의 정치세력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현재 고분군은 약 270여 기의 대·소형 고분이 있다.
구는 불로동 고분군 복원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18년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56기의 고분을 추가로 발견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복원 및 정비를 하고 있다. 2020년에는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해 야간에도 불로동 고분군을 쉽게 볼 수 있게 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불로동 고분군을 보존·관리 차원을 넘어 동구의 역사공원으로서 다양한 활용을 통해 동구 관광 자원화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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