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민주당 “검찰은 정치보복 수사, 경찰은 이재명 죽이기” 비판

입력 : 2022-04-06 22:00:00 수정 : 2022-04-06 17:31: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검찰 움직임, 정치적인 예상대로 이뤄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대선 이후 검경의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전 후보 관련 수사에 대해 “수사기관들의 충성경쟁”이라며 검찰은 정치보복 수사를 하고 경찰은 이재명 죽이기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비롯한 검찰개혁 과정에서 힘을 실어줬던 경찰이 잇따라 이 전 후보 주변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것에 유감을 드러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공정도 원칙도 없는 수사기관들의 코드 맞추기 충성 경쟁이 도를 넘고 있다”며 “정치보복 의도가 명백한 검찰의 산업통상자원부 압수수색을 이어받아서 이번엔 경찰이 이재명 죽이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해서는 전광석화같던 수사가 당선인 측근과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요지부동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며 “국가 공권력 일선에 있는 수사기관이 법과 공정성을 무시한 채 권력에 굴종하며 충성경쟁에만 골몰한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공정과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공권력은 반드시 개혁이라는 심판대에 오른다”고 일갈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경찰이 이 전 후보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압수수색에 나선 데 대해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사유가 그간 국민의힘에서 주장한 내용을 그대로 베껴 쓴 수준이라고 한다”며 “한동안 자취를 감춘 받아쓰기 수사의 부활이고 줄서기 충성경쟁의 시작”이라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논문 표절, 학력 경력 위조, 주가조작 의혹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씨와 관련해 명백한 사건은 묵혀둔 채 오히려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해당 국민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며 “당선인 심기경호용 의전수사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 출신 대통령의 의중을 놓고 검경이 수사권 쟁탈전을 하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면서 경찰의 수사 속도전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강욱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에 대해 “지금 대선의 결과에 따라서 (사건 처리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걱정(이 된다)”며 “지금 검찰 왕국을 공언한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이 되니까, ‘검찰의 움직임이 정치적인 예상대로 이뤄지고 있구나’라는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특별활동비로 개인 의상을 구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또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한다며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서울경찰청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민생위)가 지난달 25일 김 여사를 업무상 횡령 및 특정범죄가중법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최근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대통령 부인의 경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대상이기도 한데 공수처법에 따르면 가족은 고위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저지른 죄에 한정해서만 수사할 수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이 공수처 수사 대상인지 등을 파악한 뒤 이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4일 오전 10시 20분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 경기도청 내 사무실 여러 곳에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등 정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한 의혹 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배모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4일 오후 8시쯤 이 사건 피고발인인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배씨는 지금까지 김씨를 상대로 제기된 법인카드 사적 유용·불법 처방전 발급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경찰은 배씨의 변호사 입회하에 1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 배씨가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안유진 '아찔한 미모'
  • 안유진 '아찔한 미모'
  • 르세라핌 카즈하 '러블리 볼하트'
  • 김민주 '순백의 여신'
  • 한지은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