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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 옥중편지, 문화재 등록 예고

입력 : 2022-04-08 01:00:00 수정 : 2022-04-07 09: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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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앞면.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등 철도차량 4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는 의열투쟁 비밀단체 ‘광복회’를 결성하고 총사령을 역임한 박상진(朴尙鎭, 1884-1921)의 것으로, ‘광복회’ 연락거점의 실체와 투옥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유물이다.

 

옥중 편지는 ‘광복회’가 친일부호 처단 사건 등으로 대거 체포될 당시 투옥된 박상진이 공주 감옥에서 동생들에게 쓴 편지다. 공판을 위해 뛰어난 변호사를 선임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뒷면. 문화재청 제공
상덕태상회 청구서. 문화재청 제공

미쓰이물산(부산출장소)이 물품의 대금을 요청하는 청구서인 상덕태상회 청구서는 ‘광복회’의 비밀연락 거점지로 삼았던 ‘상덕태상회’의 실체, 규모, 존속기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이 유물들은 1910년대 국내외 조직을 갖추고 군대양성, 무력투쟁, 군자금모집, 친일파 처단 등 항일 독립운동에서 큰 역할을 한 ‘광복회’와 총사령 박상진 의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한편 국가등록문화재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는 1914년 제작돼 1919년부터 1935년까지 운행된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터우형 증기기관차다.

협궤 디젤동차 163호. 문화재청 제공

운행 종료 후에는 철도학교 박물관으로 이전, 단면을 절개해 내부구조와 작동원리 이해를 위한 교육용으로 80년 이상 활용됐다. 국내에서 최초 제작된 터우6형 탄생의 마중물 역할을 한 기관차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터우형은 한국에서 사용됐던 4-6-0 차륜배열식 중형 증기 기관차를 뜻한다.

 

또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는 1969년부터 2001년까지 역대 대통령의 재임기간 동안 지역을 방문할 때 사용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이다. 열차 내부는 대통령 집무실, 침실, 수행원실 등의 구조로 제작됐다.

협궤 객차 18011호. 문화재청 제공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 문화재청 제공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 문화재청 제공

협궤 디젤동차 163호, 협궤 객차 18011호는 1965년 인천공작창에서 제작돼, 1930년대 개통된 협궤철도 수여선, 수인선에서 운행됐다. 근대기 철도교통의 역사와 서민들의 낭만과 애환이 담겨 있는 중요 교통수단으로 생활문화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물이다. 인천공작창은 1950년부터 1984년까지 인천 동구 송현동에 있었던 철도차량 조립·보수·제작 공장이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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