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발효과 761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045억원
다양한 실생활 분야서 소비 진작 등 긍정적 효과 거둬
경북 포항시는 지역화폐인 ‘포항사랑상품권’의 최근 3년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생산유발효과 761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045억원 등 생산·부가가치 1조원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역화폐 활성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최근 포항사랑상품권에 대한 지난 3년 간(2019~2021)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포항사랑상품권은 시가 소상공인 매출향상 및 지역경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역점 추진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다. 2017년 1월 지역금융기관과 판매대행 협약을 체결하고 1300억원을 시비로 최초 발행했다. 올해까지 총 누계발행액은 1조6200억원이다.
분석 결과 3년 간 1조348억원의 누적 결제금액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2020년 9월 출시해 유통 기간이 짧은 카드형 결제금액이 950억원(9.2%), 지류형(종이형) 결제금액은 10배에 해당하는 9498억원(9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액 규모(지류형+카드형)를 근거로 분석한 시 관내 29개 지역에 대한 생산유발효과는 총 7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권에 의한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총 3045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 지역화폐 누적결제액은 경북도내 타 지자체에 비해 2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주요 연령층도 청년층(20·30대)의 소비 비율이 타 지자체에 비해 높아 활성화 정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읍면동별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역 특징에 따라 결제금액의 차이가 나타났다. 동해안 최대 규모 죽도시장이 위치한 죽도동이 2631억원(25.4%)으로 1위였고, 인구 수가 가장 많은 장량동이 1010억원(9.77%)으로 2위, 중앙동이 682억원(6.6%)으로 3위를 차지했다.
소비진작 효과가 발생하는 업종은 농축수산품 4억9400만원, 스포츠레저용품 4억4900만원, 스포츠의류 4억1800만원 등으로 생활 필수업종은 아니지만 지역화폐를 이용해 필요한 소비가 증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올해 3200억원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며, 지난달까지 900억원을 판매했다. 포항사랑카드는 매월 120억원 자금 한도 내에서 월 50만원 이내(연 400만원 이내) 개인 구입(충전)이 가능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포항사랑상품권의 성공요인과 효과성을 입증했다”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이고도 면밀한 정책 수립을 통해 지역화폐의 사용 가치를 보다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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