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상쇄숲도 조성… “탄소중립 앞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전면에 도입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LH에 따르면, 환경 부문에서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도시, 주택 및 주거복지 등 사업 전 분야에서 친환경 사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LH는 2019년부터 인천검단, 화성뉴타운, 과천지식정보타운 등에 제로에너지 5등급 시범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지난해 말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M1블록 행복주택에서 공공주택 제로에너지 건축물 3등급 인증을 최초로 획득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도시 단위까지 확대 적용한 제로에너지 도시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탄소상쇄숲 조성을 통해 도시의 탄소 흡수 기능도 강화한다. 탄소상쇄숲은 많은 양의 탄소를 흡수하는 수종을 중점적으로 식재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탄소 저감량을 산림 탄소상쇄 제도를 활용해 산림청에 등록한다. LH는 지난해 탄소상쇄숲 시범사업으로 화성동탄2지구 자라뫼 공원을 조성해 탄소 저감량 2082t을 산림청 탄소등록부에 등록 완료했다. 탄소상쇄 숲은 3기 신도시 공원녹지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인데 향후 탄소 저감량 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사회공헌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입주민의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LH는 임대주택 입주민들이 에너지 사용량, 요금 등 관련 정보를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에너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입주민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본인의 에너지 사용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수도 누수나 가스 누설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가구별로 절약한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동형 ‘국민DR서비스’도 추진했다. 서비스 참여 가구는 문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력거래소로부터 전력사용 감축 요청을 받아서 가정의 전자제품, 조명 사용을 절감하고 1㎾h당 약 1300원의 정산금을 지급받게 된다.
김현준 LH 사장은 “LH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도시, 주택 및 주거복지 등 사업 전 분야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ESG 경영체계를 본격 도입해 2027년까지 온실가스 53만t을 감축하고 친환경 주거조성, 에너지 복지 향상 등으로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ESG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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